바디레코딩 시스템

흰 가운을 입은 원장이 약초와 꽃을 살피는 수채화

BODY RECODING SYSTEM

탈모를 두피 하나의 문제로 보지 않고, 수면과 스트레스, 영양, 호르몬 같은 몸 상태와 함께 살피는 이문원한의원의 진료 관점입니다.

왜 반년 전의 일부터 묻나요?

머리카락은 두피에서 빠지지만, 그보다 먼저 몸에서 일어난 변화가 시간을 두고 두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문원한의원은 그래서 탈모를 몸이 남긴 기록으로 보고, 이렇게 몸과 두피를 함께 보는 진료 관점을 바디레코딩 시스템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진료는 이런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머리 빠짐이 눈에 들어오기 반년에서 1년쯤 전에 어떤 일이 있었나요?” 이직을 준비하며 스트레스가 컸던 때, 둘째를 낳고 밤잠을 설치던 때, 몇 달 만에 체중을 크게 줄인 때, 생리 주기가 흐트러지기 시작한 때를 떠올리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요즘 빠지는 머리카락은 오늘의 몸보다 지난 몇 달의 몸을 보여 준다고 보는 셈입니다.

탈모로 이어지는 몸의 신호 다섯 가지

원인 하나로 설명되지 않는 탈모가 적지 않습니다. 몸 안의 신호 몇 가지가 겹치면 모낭이 놓인 환경이 조금씩 나빠질 수 있습니다.

  • 호르몬 균형이 흔들릴 때

    출산과 갱년기, 생리불순, 다낭성 난소 증후군, 갑상선 질환이 여기에 듭니다. 에스트로겐이 줄거나 DHT의 영향을 받으면 모낭이 위축되기 쉽고, 갑상선 기능이 떨어져도 모발이 자라는 데 지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와 잠 부족이 길어질 때

    스트레스가 오래가면 코르티솔이 높아지고 모낭이 퇴행기로 일찍 넘어갈 수 있어, 큰일을 겪고 3~4개월 뒤 한꺼번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루 잠이 5시간이 안 되는지도 꼭 여쭙니다.

  • 영양과 혈행이 모자랄 때

    몸이 영양을 나눌 때 모발은 뒤로 밀리는 편이라, 페리틴(철분 저장량)이 낮거나 단백질이 모자라면 머리카락부터 영향을 받기 쉽습니다. 다이어트나 수험 기간에 자주 보입니다.

  • 염증이 오래갈 때

    장 환경이 흐트러지면 LPS 같은 염증 물질이 혈액 속에 늘고, 그 영향이 두피 모낭까지 미칠 수 있습니다. 두피 가려움과 비듬에 장 불편이 겹친다면 원인을 장 쪽에서도 찾아봅니다.

  • 소화와 흡수가 약할 때

    잘 먹어도 소화와 흡수가 약하면 영양이 모낭까지 가기 어렵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소화를 맡는 비위(脾胃)가 튼튼해야 모발에 윤기가 돈다고 보아, 속이 더부룩하거나 먹어도 기운이 없다면 이 부분부터 살핍니다.

  • 신호는 서로 맞물립니다

    잠이 무너지면 호르몬이 흔들리고, 영양 흡수와 면역이 약해지며 염증이 늘어나는 식으로 한 가지가 다른 쪽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두세 가지가 겹친 경우를 흔히 봅니다.

진료에서는 무엇을 함께 살피나요?

두피 가려움과 장 불편, 머리 빠짐이 한 사람에게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을 하나씩 떼어 보기보다 서로 이어진 문제일 가능성을 먼저 따져 봅니다.

두피와 모발 상태를 살핀 뒤에는 몸에 관한 질문이 이어집니다. 하루에 몇 시간을 자는지, 최근 반년 사이 식사와 체중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출산이나 생리 주기 같은 호르몬 변화가 있었는지, 소화와 배변은 편한지를 차례로 여쭙니다.

이렇게 모은 이야기로 지금 가장 두드러진 신호를 가려내고, 그 신호에 맞춰 처방과 관리 순서를 세웁니다.

한약과 약침, 꾸준한 관리를 함께 하는 까닭

한약은 몸 안을 살펴 처방하고, 약침은 진찰한 뒤 필요할 때 더하며, 몇 달에 걸친 관리가 그 뒤를 잇습니다.

  • 먹는 한약(내복약)

    몸 안의 신호는 두피만 살펴서는 닿기 어려운 곳에 있어, 소화와 흡수, 혈액순환을 거쳐 몸 전체에 작용하도록 한약을 처방합니다. 약재 구성은 진찰에서 살핀 신호에 따라 달라집니다.

    먹는 한약(내복약) 자세히 보기
  • 두피에 놓는 약침

    약침은 한의사가 두피에 직접 놓는 한방 시술로, 진찰한 뒤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더합니다. 면역 질환이 있거나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을 먹고 있다면 시술 전에 먼저 상의합니다.

    두피에 놓는 약침 자세히 보기
  • 몇 달을 이어 가는 관리

    모발은 자라고 쉬고 빠지는 주기를 돌아서, 이미 빠질 차례에 든 모발은 진료를 시작한 뒤에도 빠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몇 달을 단위로 경과를 보며 처방과 관리를 이어 갑니다.

생애주기마다 먼저 보는 신호

여성은 나이와 생활 단계마다 먼저 흔들리는 신호가 다릅니다.

  • 10대: 입시 스트레스와 무리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생리가 겹치기 쉬워 철분과 단백질이 모자라지 않은지부터 여쭙니다.
  • 20대: 취업 스트레스와 잠 부족, 피임약을 시작하거나 끊는 변화가 겹치는 때라 코르티솔과 에스트로겐에 영향을 줄 만한 변화가 있었는지 여쭙니다.
  • 임신과 출산: 에스트로겐이 급히 떨어지고 수유로 영양이 빠져나가는 시기입니다. 빠짐이 1년 넘게 이어지면 갑상선 질환이 있었는지도 여쭙고, 수유 중이면 한약 복용 여부부터 상의합니다.
  • 30대: 육아와 일을 함께 하며 잠이 모자라고 임신이 거듭되면 이전 신호가 더 짙어지기도 해서, 35세 무렵부터는 에스트로겐 변동이 있었는지도 여쭙니다.
  • 40~50대: 갱년기에 들어서며 에스트로겐이 줄고 모낭이 위축되는 변화가 진행될 수 있어, 호르몬 변화와 DHT의 영향을 염두에 두고 증상을 여쭙니다.
  • 두피 염증이 앞서는 경우: 가려움과 비듬, 지루성 두피염에 장 불편까지 겹쳤다면 장 상태부터 짚어 봅니다.
  • 다이어트 뒤: 체중을 짧은 기간에 많이 줄였다면 페리틴과 영양 흡수가 떨어져 있을 수 있어 식사와 체중 변화를 자세히 여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