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와 유전LEEMOONWON JOURNAL
탈모 유전 확률, 모계 유전설은 어디까지 사실인가
핵심 요약
- 탈모 유전 확률은 몇 퍼센트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있는 숫자가 아닙니다
- 어머니 쪽만으로 정해진다는 모계 유전설은 지금은 지나치게 단순한 설명으로 봅니다
- 가족력이 있어도 시작 시기와 진행 속도는 사람마다 크게 갈립니다
- 관여하는 것
- 여러 유전 요인과 생활 요인
- 모계 유전설
- 한쪽만으로 설명되지 않음
- 가족력의 뜻
-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하나
아버지나 외할아버지의 머리를 떠올리며 나도 그렇게 되는 것 아니냐고 묻는 분이 많습니다. 가족력은 분명 살펴볼 요인이지만 그것으로 앞날이 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유전이 어디까지 설명하고 어디부터는 설명하지 못하는지를 정리했습니다.
탈모는 얼마나 유전되는 것일까
탈모 유전 확률을 하나의 숫자로 답하기 어려운 것은 관여하는 유전 요인이 여럿이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유전자가 켜지고 꺼지듯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같은 가족 안에서도 나타나는 모습과 시기가 서로 다르게 갈리는 것입니다.
형제 사이에서도 한 사람은 이른 나이에 변화가 오고 다른 사람은 훨씬 늦게 오는 경우를 진료에서 자주 봅니다. 같은 부모에게서 온 조건인데도 갈리는 것입니다. 유전이 방향을 기울일 수는 있어도 시점과 속도까지 정해 두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문원한의원 대표원장은 탈모의 유전 관련성을 주제로 조사 연구를 두 차례 학회지에 실었습니다. 하나는 대한한방피부미용학회지 제1권의 탈모 유전력 관련성 조사이고, 다른 하나는 같은 학회지 제2권에 실린 40대 이상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입니다.
핵심 포인트탈모 유전은 하나의 숫자로 요약되지 않습니다.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해 방향을 기울이는 쪽에 가깝습니다.
모계 유전설은 사실에 맞는 말일까
어머니 쪽 가족을 보면 자신의 탈모를 알 수 있다는 설명은 지금은 지나치게 단순한 이야기로 봅니다. 실제로는 양쪽 가계의 요인이 함께 관여하는 것으로 보는 쪽이 지금 통용되는 설명에 가깝습니다. 외가에 탈모가 없다고 안심하거나 있다고 단정할 근거로 삼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이 이야기가 오래 퍼진 데는 까닭이 있습니다. 눈에 띄는 사례가 외가 쪽에 있으면 그것이 기억에 남기 때문입니다. 반대 사례는 잘 기억되지 않아서 한쪽 설명이 굳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진료에서는 어느 쪽 가계냐보다 누가 언제 어떤 모습으로 변화를 겪었는지를 묻습니다. 시작한 나이와 진행 양상이 훨씬 쓸모 있는 정보입니다.
| 흔한 말 | 지금 보는 설명 |
|---|---|
| 외가만 보면 된다 | 양쪽 가계의 요인이 함께 관여하는 것으로 봅니다 |
| 가족력이 있으면 확정이다 |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봅니다 |
| 가족력이 없으면 안심이다 | 가족력 없이도 변화가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
| 나이가 정해져 있다 | 시작 시기와 속도는 사람마다 크게 갈립니다 |
핵심 포인트한쪽 가계만 보는 설명은 근거가 약합니다. 어느 쪽이냐보다 누가 언제 어떤 모습이었는지가 더 쓸모 있습니다.
가족력이 있으면 어떻게 보아야 할까
가족력은 앞으로를 정해 둔 판정이 아니라 조금 더 일찍 살펴볼 이유 정도로 보는 편입니다. 같은 가족력을 가지고도 변화가 늦게 오거나 끝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겁을 먼저 먹기보다 지금의 상태를 기록으로 재 두는 쪽이 낫다고 말씀드립니다.
가족력을 정리할 때는 사람과 나이를 함께 적어 두면 좋습니다. 누구에게 몇 살 무렵부터 어떤 자리에서 변화가 시작됐는지가 남으면, 나중에 자신의 경과와 견주어 볼 기준이 생깁니다.
한의학에서는 타고난 바탕을 선천의 정이라고 부르고 살아가면서 만들어 쓰는 기운을 후천의 기라고 나누어 봅니다. 타고난 조건이 있어도 이후에 어떻게 지내는지가 함께 작용한다고 보는 관점입니다.
핵심 포인트가족력은 판정이 아니라 살펴볼 이유입니다. 누가 몇 살에 어떤 자리부터였는지를 적어 두면 나중에 견줄 기준이 됩니다.
유전 말고 무엇이 함께 작용할까
같은 조건을 타고나도 수면과 식사, 스트레스처럼 매일 반복되는 것들이 모발 상태에 함께 나타납니다. 급격한 체중 감소나 출산처럼 몸에 큰 변화가 있을 때 빠짐이 늘어나는 것도 같은 결입니다. 타고난 조건은 바꿀 수 없지만 이쪽은 그래도 손볼 여지가 남아 있는 자리입니다.
이문원한의원 대표원장은 수면과 탈모의 관계를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잠이 모자란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몸 전체의 회복에 영향을 주고 모발 상태에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하루 이틀의 수면이나 한 끼의 식사로 갈리는 문제는 아닙니다. 몇 달 단위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는 편이 맞습니다.
핵심 포인트유전은 바꿀 수 없지만 매일 반복되는 것들은 살펴볼 여지가 있습니다. 몇 달 단위의 흐름 으로 봅니다.
언제부터 살펴보기 시작하면 좋을까
가족력이 있다면 변화가 눈에 띄기를 기다리기보다 지금 상태를 한 번 재 두는 편이 낫습니다. 기준이 되는 기록이 있어야 나중에 무엇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견주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가르마가 넓어지거나 모발이 가늘어졌다면 그때는 함께 살펴보실 때가 된 것입니다.
재 두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같은 조명과 각도에서 정수리를 찍어 날짜와 함께 모아 두면 됩니다. 진료에서 참고할 자료로도 그대로 쓰입니다.
- 가족 가운데 이른 나이에 변화가 온 사람이 있다
- 정수리 모발이 옆머리보다 눈에 띄게 가늘다
- 몇 달 사이 가르마가 계속 넓어지고 있다
- 빠지는 양이 몇 주째 늘어나는 방향이다
- 두피에 붉은기나 각질, 가려움이 함께 있다
핵심 포인트가족력이 있으면 기다리기보다 지금을 기록해 두는 쪽이 낫습니다. 기준이 있어야 변화를 읽을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부모가 탈모면 자녀도 반드시 탈모가 오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부모의 탈모는 자녀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가운데 하나이지 정해진 결과가 아닙니다. 시작 시기와 진행 속도는 사람마다 크게 갈립니다.
외가에 탈모가 없으면 안심해도 되나요?
한쪽 가계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양쪽 가계의 요인이 함께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 가족력 없이 변화가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계보다 지금 상태를 재 두는 편이 낫습니다.
유전이면 관리해도 소용없는 것 아닌가요?
타고난 조건은 바꿀 수 없지만 수면과 식사, 두피 상태처럼 함께 작용하는 것들은 살펴볼 여지가 있습니다. 다만 결과를 약속드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상태를 보고 상의해 정하는 일입니다.
핵심 정리
탈모 유전 확률은 하나의 숫자로 잘라 말하기 어렵고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합니다.
어머니 쪽만 보는 모계 유전설은 지금은 지나치게 단순한 설명으로 봅니다.
가족력은 판정이 아니라 조금 더 일찍 살펴볼 이유이며, 지금 상태를 기록해 두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전하기 위한 것입니다.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으며, 경과와 반응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실제 상태는 진료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